리버풀은 나비 케이타 영입을 원했고, (계약을 완료하고도) 그를 안필드로 데려오기까지 거의 1년을 기다릴 정도였다. 초기에, 리버풀은 2017년 여름, 이적시장이 닫히기 전에 케이타 딜을 마무리 짓고자 했지만, RB라이프치히가 케이타 판매를 거부하면서, 당초 리버풀의 계획은 무산되었다. 대신, 8월 말에 케이타가 이듬 해 7월 리버풀에 입단한다는 조건으로 합의가 이루어졌다.

 £52m 의 이적료로, 리버풀은 같은 포지션을 메울 다른 중앙 미드필더들을 찾아볼 수 있었지만, 위르겐 클롭 감독은 케이타가 리버풀에 적합한 선수임을 확신했고, 다른 선택지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케이타는 리버풀 미드필더 진에 혁명을 불러일으킬 선수라는 기대감이 있었을 것이다.

케이타가 머지사이드에 온 지 1년이 넘은 지금, 케이타는 여전히 인상을 남기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부상은 케이타로 하여금, 클롭의 라인업에서 선발로 확실히 기용되지 못하는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핏이 갖춰져있을 때도, 기복이 케이타의 발목을 붙잡았다. 현재 상태로 볼 때, 케이타는 실망스러운 계약이다. 

수요일 밤, 케이타는 카라바오 컵 아스날 전에서 기회를 얻었지만 임팩트를 남기지 못한 채 55분만에 교체되고 말았다. 클롭은 이후 케이타가 부상을 입었다고 컨펌했지만, 얼마나 심한 부상인지는 말하지 않았다. 

파비뉴, 조던 헨더슨, 지니 바이날둠 그리고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까지, 현재 리버풀 미드필드에서 케이타를 앞지르고 있다. 이 네 명의 선수가 완벽한 선수라고는 할 수 없지만 모두 다른 무언가를 팀에 제공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함께 있을 때 미드필더 진은 좋은 효과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케이타는 좋지 못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리버풀은 성공적인 이적료 지출을 행해왔다. £10m 이 넘는 이적 건은 별로 없었고 판매는 상당히 효율적이었다. 알리송 베커, 파비뉴, 옥슬레이드-체임벌린, 사디오 마네, 모하메드 살라, 제르단 샤키리, 버질 반 다이크, 바이날둠이 여기에 해당되며 케이타도 포함된다.

리버풀이 케이타를 포기할 거라는 신호는 아직 없다. 케이타의 발전이나 기량부족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클롭은 계속 케이타가 나아질 거라고만 답해왔다. 하지만 케이타는 안필드에 온 이후로, 클롭의 믿음을 증명해내지 못했다. 아스날 전과 같은 경기력이 지속된다면 클롭의 믿음도 흔들릴 것이다.

분데스리가에서, 케이타는 드리블, 좋은 움직임, 지능적인 공간활용과 볼 소유로 유명세를 떨쳤다. 하지만 24살의 케이타는 리버풀에서 라이프치히에서 잘해왔던 이런 장점들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2018년 여름, 케이타의 영입은 클롭의 리버풀 부임 이후, 중요한 순간을 상징하는 사건이었다. 반 다이크로 수비진의 기둥을 만들었고 알리송으로 골문에 기반을 만들었다. 그리고 케이타에게 기대했던 것은 미드필드에서 활기를 불어넣어주고 그러한 움직임을 가져가는 것이었다. 거기다, 케이타는 스티븐 제라드의 트레이드 마크인 8번 셔츠까지 받아들였다. 하지만 지금까지 케이타는, 제라드는 고사하고 헨더슨이나 바이날둠도 전혀 넘어서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