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lost in my mind
내 발이 빠져
내 마음이 까져서
날 봐주던 마음들도 못 받어
난 입이 무겁네
내 할 말도 못 한 정도로
전화 오네 내 폰
하민이 하민아 뭐

열아홉 스물이 휘리릭 쿵
꿈보다 더 붕
떠버린 채 보낸 시간들
잘 가늠이 안가 한숨
쉬다가 웬 쿵
비가 오네
비에 젖었던 기억들 전부 꺼내봤지
내가 자란 동네부터 이태원 망원 또
도쿄 토론토 엘에이랑 뉴욕 또 파리

몰랐던 사랑은 파리에
신난 맘에 맞은 비인데
나쁜 기억은 하나도 없네
난 남이 되려고 애썼나 봐 (Way you are)
난 나를 잘 몰랐었나 봐

아 어쨌든 장소들 나열해보니까
여기서 멈추긴 아련한 마음
안 하던 짓 한 번 더 해볼까
싶어 난 걸으러 밖으로 가
난 시간 내 밖으로 가
넌 지금쯤 뭐 해
난 거리를 걷네
너 요즘엔 어때

저기 보이는 저 높은 빌딩 먼지도
어두운 표정으로 걸어가는 소년도
붉은 조명 아래 내다보는 여자도
다 씻겨내려가네
전부 씻겨내려가네

나도 Walk in the rain
Walk in the rain
쉽게 안 내려가던 것
다 씻겨내려가네
난 다 씻겨내려가네

터벅터벅
뚜벅뚜벅
추적추적
질척질척

난 사랑해 하나둘씩
낼모레면 널 안아주지
내 얼굴에 생기도 돌지
내 돈도 또 돌고 또 돌지
내 방식 하나둘씩 늘지
운동 말곤 인상 안 쓰지
부족해도 살맛 나지
살맛 나지만 더 벌러 가지

사는 방식들은 모두 다 다르지만
우리들 사랑하는 방법들은 비슷하네
네 감정은 폭포
내게 다 쏟고
우린 가자 더 먼 곳

빛이 번지는 이 거리
비틀대 내 걸음걸이
신경 쓸 게 하나 없지
내 안에 작은 나 지금 거인
몇 대 맞아도 안 아플 거 같은
기분으로 걷지
비 젖은 팬티 내 팬틴 개쩔지
몰골을 봐 워킹데드 아님 거지
근데 내 기분은 내 패배를 벗지

축복받았지
처음에 난 눈 꼭 감았지만
이제 난 내가 죽고 못 살지
우린 어려서 또 매일 밤 다른 shit
내가 가진 색들은 레인보우
집 들어가 다시 빼입고
좀 이따 만나 전에 거기로
비가 그치고 하늘엔 레인보우

저기 보이는 저 높은 빌딩 먼지도
어두운 표정으로 걸어가는 소년도
붉은 조명 아래 내다보는 여자도
다 씻겨내려가네
전부 씻겨내려가네

나도 Walk in the rain
Walk in the rain
쉽게 안 내려가던 것
다 씻겨내려가네
난 다 씻겨내려가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면
잃어버린 것을 다시 가슴 안에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삶을 사네
원하는 것 모두 그대 마음 안에

I walk in the rain
I walk in the rain 나답고
싶어서 우산을 잠깐 접었어
금방이면 또 다 마르겠지
I walk in the rain
I walk in the rain
쉽게 안 내려가던 것
다 씻겨내려가네
난 다 씻겨내려가네